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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탐방> 전북 정읍 이안농장

2024-10-02

<농가탐방>

전북 정읍 이안농장

 

정읍에는 귀농 14년차, 가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이안농장의 안완순 대표가 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새로운 도전

전북 정읍 출신의 안완순(64) 대표는 14세에 서울로 이주해 도시 생활을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이어가던 그녀는 50세가 되던 2010, 귀농을 결심하며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그녀에게 귀농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가족의 영향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

안 대표는 귀농의 계기에 대해 "작은아버지가 정읍에서 오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결정적 요인은 형부였다. 그는 2009년 먼저 귀농해 성공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모습이 안 대표에게 새로운 도전의 불을 지폈다.

그렇게 2010, 그녀는 남동생과 함께 귀농을 시작하며 오리 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리 사업이 나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수익이 나쁘진 않았지만, 오리 관련 법 규제가 심했고 방역 문제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특히 차단방역의 어려움은 사업을 지속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었다.

그러던 중 그녀의 동생이 2016년 먼저 육계 사육으로 전환하여 성공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남동생의 도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 씨는 20217, 오리 농장을 접고 육계 사육으로 사업을 전환하게 되었다. 이 결단은 그녀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가치를 향한 꿈

안완순 대표는 2021년 하림과의 첫 거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육계 사육에 나섰다. 그녀는 처음에는 동물복지 농가로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2022년부터 정읍, 고창, 부안 지역에서 동물복지 시설이 모두 중단되면서 무항생제 농가로 전환하게 되었다. 2022113, 첫 번째 병아리가 농장에 들어오며 본격적인 육계 사육이 시작되었다.

하림과의 계약 후 안 대표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다. 병아리 수급과 입추, 출하가 안정적이었으며, 이 덕분에 농장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병아리 주령 수 조정에 대한 소소한 바람을 내비치며, 앞으로도 하림과 상생하는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동물복지 농가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좋은 사육 환경이 곧 품질을 좌우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동물복지 농장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동물복지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인식할 것이고, 동물복지 농가 역시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이안농장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힘도 컷다. 건축 사업에 종사하던 그는 농장의 설계와 건축에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현재는 무항생제 자연실록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20252월부터는 동물복지 인증 농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녀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농가의 핵심이라고 믿으며, 자신의 농가가 그 선두에 있다고 생각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농가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장의 위기 속에서 피어난 희망

안완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잇따른 어려움에 직면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농장을 돌보는 중에 있었던 그동안의 고난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안 대표는 2022년 암을 발견하고 즉시 수술을 받았다. 항암치료와 수술을 통해 병을 이겨내었지만, 2024년 암이 재발해 재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등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녀는 농장 운영을 멈추지 않았다.

같은해 7, 그녀의 농장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20247월 사체 처리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기와 배전반이 고장 나 전기가 끊겼고, 이로 인해 병아리들이 폐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큰 손실로 인해 힘들어하던 이때 하림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림에서 지원한 1,600만 원 덕분에 손실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안 대표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하림의 지원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이 덕분에 상생의 의미를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농장의 미래를 위해 2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위에게 경영을 맡기기 위해 준비 중이며, 더 나아가 농장을 확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