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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영원한 공룡 친구 용가리치킨! 벌써 25살이라구~

2024-10-02

 

<기획기사>

영원한 공룡 친구 용가리치킨

벌써 25살이라구~

 

용가리 세대, 추억의 연장선

누구나 추억이 깃든 음식이 있다. 특히 어릴 적 하교길에 친구들과 소소하게 나누어 먹던, 풍족하게 먹지 않아 더 맛있었던 몇 백원짜리 간식들은 지금 되짚어 봐도 행복했던 기억이다. 종이컵 바깥으로 흘러내린 소스마저 맛있었던 컵볶이, 색소가 가득 들어간 것 같지만 사각사각 시원하니 맛있는 슬러쉬, 겹겹이 꽂아 빨간 소스를 끼얹은 쫀득한 떡꼬치구이, 비둘기 고기로 만들었다는 무성한 소문이 있던 피카츄 돈까스 등 약간은 불량(?)했기에 더 맛있었던 잊을 수 없는 음식들이다. 8n, 9n년생들에게 추억의 도시락 반찬, 최애 반찬으로 유명했던 추억템들도 있다. 칼집을 내어 때론 문어 모양으로, 때론 케찹과 채소를 넣어 볶음으로도 먹던 비엔나 소시지, 바삭한데 동글동글 모양까지 귀엽던 미니돈까스, 그리고 재미있고 귀여운 공룡 모양으로 모두에게 인기 있던 용가리치킨! 추억이 묻어난 이 반찬들은 지금도 그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6살 친구들에게 치킨을 먹을 때 어떤 부위를 가장 좋으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용가리치킨이요!” 1999년생인 용가리치킨은 어른들에겐 동심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겐 공룡 모양으로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아 지금도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2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다 보니 어른이 된 용가리 세대가 자녀와 함께 즐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릴 때 마음껏 먹지 못 했던 한을 어른이 돼서 푸는 사람도 만만찮다.


 

 어린 날의 추억을 먹는 기분이 들어 더 맛있는 용가리치킨. 대부분의 음식은 시절이 지나 접했을 때 그 맛을 잃기 마련인데, 용가리치킨은 여전히 우리의 입맛을 맛있게 채워주고 있다.

 

25년 전, 용가리치킨의 시작

어엿한 청년의 나이를 가진 용가리치킨.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았는데 지난 5월까지 판매된 용가리 마릿수가 17억 마리가 넘는다. 한 줄로 쭈욱 세웠을 때 지구 약 4바퀴를 돌 정도로 어마어마한 길이다. 우리 곁에 늘 가까이에 있었지만,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그 시작을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림의 대표 제품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용가리치킨은 1999년 영화 용가리의 개봉과 함께 시작됐다.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심형래가 제작하는 용가리에 하림이 투자하면서 용가리치킨이 탄생하게 됐다. 맛과 식감, 공룡 모양 구현까지 고민하며 제품 개발을 했는데, 어린이 밥 반찬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라 비싸고 좋은 원료를 사용하려고 애썼다. 신선한 닭가슴살과 닭다리살을 배합해 5가지 공룡 모양을(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 멋지게 구현했다. 비타민과 칼슘, 오메가3(DHA·EPA) 등의 성분을 더하고 식품첨가물은 줄였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빵가루로 실험했는데 그 중 캐나다에서 직수입한 진짜 빵으로 만든 빵가루를 사용하게 됐다.


 

용가리의 변신은 무죄

25주년이 되기까지 용가리의 외모도 많이 변화됐다. 처음엔 눈이 아주 큰 귀여운 초록 공룡으로 시작한 용가리는, 실제 공룡에 가까운 캐릭터로 변화했다. 이후 2014, 보다 귀엽고 친근한 노란색 용가리로 바뀌게 됐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를 더한 용가리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패키지 디자인도 변경해가면서 용가리는 키즈 식품 브랜드로 확장해갔다. 효자 브랜드가 된 용가리는 유명한 용가리치킨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 됐다. 기존 용가리보다 5.5배 커진 킹용가리치킨을 출시해 아이들만의 반찬이 아닌 어른들의 밥상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출시 25주년을 맞아 크기를 8배로 키운 점보용가리치킨CU편의점에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많은 어른들은 공룡 멸종을 시키겠다며 한 접시 가득 채워진 점보용가리치킨을 들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쫀득한 쌀떡이 어우러진 육즙 가득한 용가리 떡갈비 국내산 돼지고기로 돈까스 정통의 맛을 구현한 바삭한 용가리 돈까스 동그랑땡을 세 가지 공룡모양으로 만든 용가리땡 생선살과 감자전분·쌀가루로 쫀득한 식감을 가진 용가리 어묵 만두피에 찹쌀가루를 넣어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용가리 만두 등 용가리 만으로 한 상 가득 차려낼 수 있을 정도로 용가리는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바삭한 용가리에 화끈하게 매운맛을 더한 불용가리치킨까지 새롭게 출시하는 등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제품을 시도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1990년대 말 IMF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유쾌한 CFTV에 송출되면서 많은 아이들의 식탁 위 로망이 되었던 용가리치킨. ‘우리 아이 공룡 친구라는 슬로건처럼 용가리는 25년 동안 묵묵히 어린이의 친구로 그 자리를 지켜왔다. 누군가에겐 향수와 추억으로, 또 누군가에겐 귀여운 친구로, 누군가에겐 맛있는 혼술 친구로 기억되고 기억될 용가리치킨.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채워줄 용가리의 무한 변신을 기대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은 모두 용가리치킨을 튀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