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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식, 스포츠 자아

내가 즐기는 스포츠가 곧 나의 정체성

2025-08-01


<트렌드 리포트>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식, 스포츠 자아

내가 즐기는 스포츠가 곧 나의 정체성

 

 

#오운완 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인 오운완은 2018년 이후 헬스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등장하고 확산된 말이다. 운동을 끝낸 뒤 자기만족이나 루틴 유지 의지를 담아 SNS 인증을 하면서 오운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MZ세대의 루틴 기록 문화와 인플루언서 영향, 팬덤형 운동 커뮤니티 형성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왔다. 오운완에 이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운동을 통해 자신을 정의하고 표현하는 스포츠 자아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자아트렌드는 단순히 운동을 건강이나 체중관리 등의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단기적 목표를 위한 목적형 운동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러닝, 필라테스, 등산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일상 루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자신이 선택한 운동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외부에 알리고, 동시에 자아를 탐색하거나 확립하고자 한다. 러닝 크루로 활동하면서 크루와 주말마다 달리는 나=열정적인 나로 자아를 표현하기도 하고, 요가하는 자신을 균형 잡힌 사람, 클라이밍 하는 자신을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 서핑하는 자신을 자유롭고 쿨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 등으로 정체성을 브랜딩하고 있다. 스포츠 자아가 MZ의 개성 표출 수단으로도 작용하면서 하이킹, 서핑, 복싱 등 독특한 운동을 통해 남들과 다른 자기다움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고자 한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3Z세대의 91.2%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으며, 같은 해 539만 건이었던 인스타그램 #오운완 해시태그는 지난 6월 기준 900만 건을 넘어섰다. 운동하는 모습을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오운완 기록도 주목 받고 있는데 뉴욕 센트럴파크 러닝, 발리 요가 클래스, 강릉 강문해변 머슬비치, 해운대 머슬존 등 여행을 가서 운동 챌린지를 참여하기도 하고, 운동 챌린지를 위해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 트렌드, 소비 트렌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운동하는 당신의 정체성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마케팅에 강조하기도 하고, 런클럽 및 요가클래스 등 운동을 매개로 한 브랜드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도 한다. 스포츠 현장을 직접 찾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후원하며 현장 교류를 확대하고, 직접 스포츠 페스티벌 및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우리 회사도 지난 4월 강릉 강문해변 머슬비치에서 열린 피트니스 서바이벌 대회 공식 후원사에 참여하고, 매년 소비자, 임직원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루틴 만들기를 응원하는 탄탄루틴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자아 트렌드에 따른 유통업계의 마케팅 활동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펼쳐질 걸로 보인다.

 

스포츠 열풍을 주도하는 MZ세대들의 스포츠 자아 트렌드가 반짝 유행처럼 스포츠를 보여주기식으로 즐긴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한 허세나 과시로 보일 수 있지만 분명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운동 문화의 대중화, 진입 장벽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일상처럼 공유하면서 친근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분위기가 조성돼 초보자 유입이 활발해진다. 운동은 보여주기라 해도 결국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다. 운동하는 게 멋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관리, 체형 개선,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같이 확산된다. 더불어 운동 인증을 통해 쌓아가는 작은 성취감이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켜준다. 경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MZ가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스포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본다면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들의 건강한 사회적 놀이 방식을 응원하고 나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도 탄탄하게 다져나가보자.

 

 

사내기자 | 김유리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