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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탐방> ‘은성농장’ 조외숙 대표

“정성과 책임으로 닭을 기릅니다”

2025-05-02



<농가 탐방> ‘은성농장조외숙 대표

 “정성과 책임으로 닭을 기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에는 부안군 깨끗한농장 1라는 타이틀을 가진 은성농장이 있다.
동물복지, 무항생제, HACCP인증을 모두 갖춘 이 농장은 조외숙(65) 대표의 정성과 철학이 깃든 공간이다. 2014년부터 육계 사육을 시작한 그녀는 현재 둘째 아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위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을 실현해가고 있다.


Q. 육계농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서울에서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다가 남편의 고향인 전북 부안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부안군청 측에서 돼지 사육을 권장했으나, 제가 구입한 부지가 오리 농가였기 때문에 돼지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육계 사육을 결정하게 되었고, 2014 9월 은성농장을 설립하였습니다.
농장명은 큰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은 이름이지만, 현재는 둘째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위생적이고 현대적인 환경을 갖춘 축사를 목표로 했고, 그 결과 부안군 최초의깨끗한농장 1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하림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계약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기존에는 다른 회사와 계약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하림의 사료 품질과 유통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높아, 오랜 기간 하림으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T/O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2024년 운 좋게 기회가 생겨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하림과의 계약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사료 품질에 따른 내부 환경의 개선입니다. 사료가 좋으니 분변 상태도 안정되고, 바닥 관리가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영업망과 관리·감독 시스템 덕분에 농장주는 오로지 사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Q. 동물복지에 대한 철학이나 운영 기준이 있으신가요?

A. 저희 가족은 모두 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유기견을 키우고 있으며, 닭을 사육할 때도 단순히 상품이 아닌생명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닭은 다른 동물에 비해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고 정이 쉽게 드는 동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대한 편안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귀하게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추 수 제한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일부 있지만, 윤리적인 축산이라는 가치와 소비자의 선택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구서·구충 [1]등 주변 환경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매일 직접 축사에 들어가 사육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Q. 동물복지 인증 이후 생산성 변화나 소비자 반응은 어떠했나요?

A. 현재 농장은 2개 동으로 운영 중이며, 각 동은 약 500평 규모입니다. 입추 수는 평균 46~48천 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 인증 후 생산성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림과 함께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A. 현재 농장은 시스템이 거의 완비되어 있어 추가적인 설비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여건이 된다면 증축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ICT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년 안에 은퇴하여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후 농장은 둘째 아들이 책임지고 운영하게 될 예정입니다.
하림에는 앞으로도 농가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보다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계약 구조를 만들어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닭을 기른다는 건, 생명을 책임진다는 일입니다. 단순한 사육을 넘어키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일부 대중 사이에 남아 있는 축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동물을 기른다는 일이 곧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식의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생, 환경, 기술 등 복합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더 많은 이들이 앞으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책임감 있게 공급하는 축산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사내기자 | 김봉균 사원



[1] 구서, 구충 : 쥐나 벌레를 잡아 없애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