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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그라데이션K

달라지는 K의 현재를 살펴본다

2025-02-03


그라데이션은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이 점진적으로 섞이며 변화하는 현상이다. 단순한 색상의 나열이 아니라 색상 간의 조화로운 연결을 통해 시각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효과를 창출한다. 일몰 즈음이면 하늘의 색은 파란색에서 주황색, 붉은색으로 변화하며 여러 색이 공존하는 그라데이션을 선사한다. 자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라데이션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강력하고도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5(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에서 그라데이션K를 주요키워드로 꼽았다. K-, K-푸드, K-드라마 등 수많은 K(한국) 상품이 해외시장을 주름잡는 가운데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쉽지 않은 때이다.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단일문화의 개념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5%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제 다문화국가.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면서 지금 K01 사이에서 그라데이션이 진행 중이다.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는 417명 전교생 가운데 400여 명, 97.4%가 다문화 학생이다, 안산의 다른 초등학교 2곳도 다문화 학생 비율이 80%를 넘는다. 전국에 이런 초··고교가 350곳에 이르는데 2018250곳에서 5년 만에 100곳이 늘었다.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245만 여명인데 외국인이 늘면서 귀화, 결혼 등을 통해 이뤄진 다문화 가구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20109만 명) 이와 더불어 국내 거주 외국인의 전반적인 소비력은 매년 급격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소비력 자체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존 소비와 달리,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고유한 문화가 글로벌 문화와 섞이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한국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적 흐름, 사회적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해 그라데이션K를 잡아야 한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문화가 되고, 반대로 세계의 문화가 한국의 문화가 되면서 K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한국의 소비 패턴, 산업과 콘텐츠의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식품 산업에서는 외국 식재료, 글로벌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글로벌 푸드의 수용을 넘어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외국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과 뷰티 역시 다양한 인종과 피부색을 고려한 메이크업 제품, 다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패션 디자인 등이 눈에 띄고 있다. K-, K-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도 글로벌 요소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다국적 아이돌, 외국 배우 등장 등 문화적 융합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라데이션K는 단순히 현재의 트렌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한국적인 게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우리가 알던 한국의 정체성이 변하고 있다. 그라데이션K 시대의 한국적인 것은 과거의 정체된 역사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가는 매일의 한국인 것이다. 트렌드가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스런 대세가 되고 있다면, 개방적인 태도는 필수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사내기자 | 김유리 대리